전세 초가삼간

일을 하세 일을 해 2018.05.19 13:42

마지막 글이 2015년이네요...;;;;;


간만에 단편 나와서 홈이 있었다는 걸 떠올리고 들어와 보려 했더니 usijin.net 도메인도 사라져 있고;;

(기간 만료 공지가 안 쓰는 메일 주소로 와서 일부러 가서 체크하지 않는 이상 놓치기 쉬움)


티스토리라는 이름도 기억이 안 나서 ㅠ.ㅠ 겨우 검색해서 자기 홈에 들어온 인간...


(물론 휴면 상태라 해제해야 했고 비번도 착한 사파리가 기억한 덕분에 들어올 수 있었음)


작년인가 재작년에 단편 나갔다고 공지는 당연히 올렸는 줄 알았는데 왜 그것도 없는지; 어떻게 2015년이 마지막인 건지;;; 오리무중... 


(라고 당연한 듯 발행 후 리스트 보니 그것이 바로 2015년이었군요!! 작년 재작년이 아니자나 이 인간아 ㅠ.ㅠ)


뭔가 공홈도 개인홈도 만화도 그냥 어느 시점에서 다 의식에서 사라져 버렸다고 봐야 하나 그런 느낌이네요.


요즘은 주로 노묘 둘 케어하는 것이 메인 직업이었어요 ㅎㅎ (페이 없는...)


둘 다 신부전이 있고 나이들이 16세 반 넘어가서 이제는 그냥 매일 지켜 보며 조심하며 살아야 하는 시기에요.


작년에 뭉키 녀석이 당뇨 터지는 바람에 엄청나게 몇 달 스트레스 받았는데

다행히 인슐린 의지하지 않고 식이요법으로 비교적 회복해서 나름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어요.


당뇨는 신부전하고 함께 있으면 식이요법이 까다로워서(일반적인 신부전 처방식들은 당분이 너무 높기에) 진짜 몇 달 고민하며 머리 쥐어 뜯었더랬는데


느무 고맙게 여기고 있어요 매일매일... 


2-3시간에 한번씩 밥을 줘야 하고 화장실도 자주 치워 줘야 하고 등등이라 그닥 나가지도 못하게 된 지 꽤 됐지만 

우선순위 면에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괜찮다고 봐요. 직장인이 아니라 진짜 고맙죠.


하지만 직장인이 아니라도 일을 하게 되면 케어에 아무래도 지장이 많아져서

이번 네이버에 간단한 단편 하나 하는 것도 은근 애덜에게 미안했네요.

(말이 간단한 단편이지 ㅎㅎㅎㅎㅎ 애초 하려던 마감일에서 한 반년은 벗어난 ㅠ.ㅠ)


수작업 쪽으로 마음이 가던 중이라 짧은 단편이라도 하나 컬러로 해 보고 싶었기에 좋은 기회다 싶어 덥썩 받아들었는데


헐 이렇게 만화가의 마인드로 돌아오기가 어려울 줄은...;;


결과물은 애초에 하고 싶던 뭔가 루즈! 하고 와일드! 한 화풍과 아무 관계가 없어졌지만

(어반 스케칭에 관심 가진 결과였는데 실력이 받쳐 줘야 해서 제 경우에는 무리가...)


개인적으로 그냥 소소하게 만족하는 편인 듯요. 

(아까 가서 답글 반응들 보니 아마 그렇겠지 싶었던 반응들과 비교적 일치했는데 제가 독자라도 뭐 그럴 수 있을 듯하고... 그냥 만든 사람으로서는 만족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하면 될 듯요)


하여간 수작업 컬러 원고의 가장 큰 문제라고 느낀 건 결국 디지털화를 해야 한다는 부분인데


흑백원고와 달리 스캐닝과 그 이후 작업이 장난이 아니라서 다시는 이렇게 해선 안 되겠다고 뼈 아프게 깨달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덜컥 연재를 이렇게 시작해 버린 후 깨닫지 않아서 참 다행이죠...ㅠ.ㅠ


컬러 작업 자체는 나름 재미있게 하긴 했는데 앞으론 할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 좀 아쉽네요. 


(디지털화 못지 않게 어려웠던 부분이 내수성 잉크로 그리는 어려움이었다능... 중간 어느 시점에는 그냥 어느 펜으로 그어도 아무 선도 안 나와서 ㅠ.ㅠ 종이를 바꾸고 나서야 그나마 펜선이라는 것이 그어지긴 했지만 또 이 종이는 수채에 약해서 얼굴 칠하고 나면 발진이 생기는 사태가! 하여간 처음 해 본 것들이라 각종 에러 속출)


특히 컬러 경우는 많은 이들이 컴으로 가는 이유가 뚜렷하져.  편의 면에서 비교가 안 되니.


그렇긴 한데 컬러고 흑백이고 이제는 확실하게 수작업 쪽을 선호하게 돼서 적어도 앞으로도 흑백 원고까지는 컴 밖에서 그릴 듯... 근데 이번에 하면서 보니 시력 저하가 확 느껴지더구먼요 흑.


어쨌든 올해 목표는 중편 하나는 하는 거였는데 이미 올해도 반 가까이 지나가서 시급하고 진지하게 연구 좀 해 보려구요. 낼 곳이나 있는지.  해야지 생각한 지 한 10년 넘은 듯한 개인지를 드디어 내게 되는 건지 어떤지;


여튼 현실적으로 아마 100페이지 안팎 정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해 보지만 뭘 할지는 전혀 오리무중이네요 역시나.



일단 마음이 멀어지면 만화가 마인드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로 몇 년 정도는 쉽게 간다는 걸 이번에 절절히 깨달았는데


그렇다고 뭐 다른 건설적인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사랑스러운 고양이들 돌보는 것이 주 직업이라; 부업 취미 생활로라도 뭔가 그리긴 해야지 싶어요;


그나저나 usijin.net 도메인은 다시 가져와야 하는 건지 어떤지 좀 고민이... usijin.tistory.com도 별로 어려운 주소도 아니고... (비록 본인은 기억 못했으나)






그래도 단편 했다고 올린 글이니 사진 한 컷 추가... 가방 핑크색과 올리브색 계열이 스캔을 견디지 못하더구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컬러 프로파일 공유가 가능해져서 처음 스캔했을 때의 끔찍함에 비해 한결 결과가 나아져서 한숨 돌렸더라는.

(내수성 잉크로 힘들게 펜터치 해 놓고 무심코 머리카락을 수성 붓펜으로 칠해서; 까만 머리 주인공은 군데군데 컴 안에서 따로 피부색을 칠해야 했네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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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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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백년의고독 2018.05.24 12:25

    유시진 선생님 냥어르신들 수발 드시는 중에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도하고 있을게요. 작품은 언제나 반가울테고요.

  3. 네이버 그 시리즈에 언제 시진님 작품이 올라올까.. 궁금해하며 기다렸는데 드디어 올라와서 정말 기뻤습니다. 이렇게 소식까지 알려주시니 더욱 기쁘네요. 현재의 삶에서 편안히 즐겁게 생활하시면 좋겠어요. 계획하신 것들도 하나씩 이루면서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4. 사나래 2018.05.25 06:07

    최근에 그린빌과 온을 다시 읽으며 언제 돌아오실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단편이랑 근황 함께 올려주셔서 감사해요ㅠㅠ 고영이 어르신들도 행복하게 잘 지내고 올해 목표도 꼭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종종 근황 알려주세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5. 오랜만의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앞으로 초가삼간에 거미줄 칠 날 없이 자주 소식 들려주시길 바랄게요. 작품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6. 릴리슈슈 2018.06.03 22:08

    오랫만에 왓는데 글이 있어서 반가웠어요
    반갑습니다

  7. 시진님 존경하는 시진님
    건강 잘 챙기시고
    염치 없지만 앞으로도 작품 부탁드려요
    그리고 쿨핫은 결국 미완으로 남더라도
    미간인 준휘의 트랙 넣어서 재출간 해주시면
    안될까요...

  8. 시진님 ㅠㅠ
    그저 건강이 최고!
    날씨가 벌써 너무 덥네요. 건강 조심하시길

  9. 쿨핫만생각하면눙물이나 2018.06.05 21:17

    시진선생님 너무 반가워요 이렇게라도 소식들어서 정말 기뻐요!!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10. 안마노 2018.06.09 04:20

    선생님 제가 오늘(진짜 오늘)마니 애장판 샀다는 얘길 했더니 친구가 선생님이 블로그에 글을 최근에 쓰셨다길래 헐레벌떡 달려와서 씁니다 ㅜㅜ 연재때 읽고 단행본 읽고 했다가 오늘 다시 애장판 보니 20년 지난 서산이 나이가 딱 제 나이네요.................이 이야길 선생님께 읽은 오늘 바로 전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간도 감사했고 앞으로도 선생님 만화 기다립니다 ㅠㅠㅠㅠㅠㅠㅠ

  11. 와따리 2018.06.11 14:37

    지속적인 눈팅만 하다 드디어!!! 소식을 전해주시어 기뻐요. 언제나 기다립니다 화이팅 ^^

  12. 사랑해요 2018.07.01 22:55

    몇 달 전까지 꼬박꼬박 초가삼간에 근황을 혹시 올리셨나 들어오다가 포기ㅠ한 사이에 단편도 하시고 근황도 올리셨었군요ㅠㅠ 이걸 이제야 봤습니다. 네이버 웹툰은 원래 안봐서 단편을 연재하신것도 몰랐어요 또르르...
    작년에는 제가 다니는 커뮤니티마다 혹시 만화가 유시진님 근황 아시는 분 있냐고 물어보고 다녔었는데ㅠㅠ 잘 지내고 계셨다니 그저 다행입니다. 작년에 그린빌에서 만나요가 이북으로 나왔길래 그걸로나마 간접적으로 생존하고 계시다는 것은(?) 알 수 있었어요.
    정말 많이 기다렸는데 한달 뒤에서야 뒷북을 치고있다는게 좀 허무하지만 아무튼... 개인지든 중편이든 기다리고 있을게요. 건강하세요.

  13. 오오오 작가님 ㅠㅠㅠㅠㅠㅠ
    작업다시 하신다니 넘 넘 반갑습니다!
    그런데 네이버에 실렸다는 단편이 지금은 찾기가 어렵네요 ;;;; ㅠㅠ
    아무튼 앞으로 진행하실 작품은 놓치지않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냥이도 샘도 건강하세요!!!^^❤️

  14. 찾아봤어요!

    저는 제가 아픈딸래미같은 존잰데...
    너무 슬픈 이야기였어요 ㅠㅠ

    죄책감... 인간의 사랑... 가족...
    여러가지 감상이 들게하는 좋은 작품 잘 봤습니다.

    늘 인간의 심리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하네요-


  15. 잉잉.. 계절에 한 번은 글 올려주세요.. 아! 라던가 응! 처럼 한마디라도...
    생존(!)소식을 뒤늦게나마 발견해서 마음을 쓸어내립니다. 고양이들도 홧팅홧팅!!
    네이버에서 단편도 찾아보고 ㅎㅎ 넘 반가워서 집에 있는 책들 새로 다 꺼내봤어요!!

  16. 으앙 교월드 갔다가 어떤분이 시진님 단편이 나왔다며 알려주신 글이 있어 이제야 알았어요!! 시진님 비롯 반가운 작가님들 많이 계시네요ㅜㅜ
    1990이라니 네이버 절 너무 늙은이로 만드는것...부천에서 시진님 싸인받은게 밀레니엄 이후같건만ㅂㄷㅂㄷ
    여튼 간만의 작품 너무 감사합니다ㅎㅎ 진짜 시진님소식 노묘님들 소식 가끔 남겨주세용~

  17. 작가님, 어제 집에 있던 쿨핫을 읽다가 생각나서 들렸습니다. 네이버에 간간히 올라오는 단편들을 보고도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작가님 작품을 애타게 기다리는 독자이지만 항상 작가님 건강과 행복도 바라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즐거운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18. 조금 눈물이 났습니다 ㅠㅠ 건강하신거죠?? 아이들이 나이가 들어 신경을 쓰고 계시다는 부분에 조금 울컥해버렸어요.. 냥이들이 편안하고 건강하기를 바래요....!!!!♡♡♡♡ 작품을 올려주신점도,소식 올려주신 부분도 감사합니다...!!ㅠㅠㅠ♡♡

  19. 안녕하세요~ 작가님 만화 무척 좋아했던 한때는 초딩이었다가 지금은 아줌마도 못되고 노처녀가 된 독자에요!

    갑자기 유시진 작가님 작품 하나 생각나고 근황 궁금해져서 검색하다가 왔어요ㅠㅠ

    (지나고보니) 제 인생 가장 행복했던 시기를 함께했던 작가분들 작품... 한꺼번에 연중을 겪고, 언젠간 보게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다보니 십수년이네요.

    20여년을 기다려온 작품들 중에 유작가님 작품들이 항상 제 목록 위에 차지해 있었어요 ㅠㅠ 쿨핫이랑 신명기 두게... 죽기전엔 볼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설사 그게 힘들더라도 작가님께서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

  20. 장현정 2019.08.20 10:30

    저도 시진님 작품을 보며 청소년기를 보냈어요
    지금도 마감일기에서 보았던 고양이들 모습이 눈에 떠오릅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모두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