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초가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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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30 까미 안녕.... 22
  2. 2018.08.31 9월이 코 앞! 16
  3. 2018.05.19 35
  4. 2015.08.19 더위도 한풀... 꺾이려고 하나요? 15
  5. 2015.06.27 아니 또 언제 한 달이; 10
  6. 2015.05.30 남은 2015년~의 계획 15
  7. 2015.05.22 네이버 단편 링크 16
  8. 2015.05.13 단편 업데이트 일정 변경 25
  9. 2015.05.07 단편 마감 & 컬러 원고 7
  10. 2015.04.27 원고는 여튼 진행 중 15

까미 안녕....

그 외 2019. 5. 30. 12:30

2001년부터 저와 함께 해 온 고양이들 뭉키, 까미 중 까미가 어제 오후에 고양이 별로 돌아갔네요 ㅠ.ㅠ 
작년에 단편 원고 끝낸 후 곧 병원 검진 데려갔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까미 수액 시작한 지가 딱 1년 정도 되는데요.
(기본 신부전이 있는 데다가 신장 종양 때문에 호르몬 문제가 생겨서 적혈구 과다로 피하수액이 시급했음)
그 후 매일 보통 두 번씩 열씨미 수액 놔 주며 여러가지 크고 작은 사태들도 겪고 수의사 선생님과도 수시로 상담하고 하면서 나름 부지런히 케어를 하긴 했는데
작년 말에 고혈압 관련해서 크게 터진 후(실명과 발작 자그마치 16회… 시간 좀 걸렸어도 기적적으로 회복) 혈압 올릴까 봐 수액 양도 줄여야 했고 그 때문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장 쪽 수치가 꾸준히 올라가기 시작해서
지난 달 무렵부터는 움직임이 확 줄어들고 드디어 어느 시점에서는 식욕도 떨어지더니만 순서대로 조금씩 꾸준히 안 좋아지다가 결국 어제 떠났어요.

한 20일 정도는 강제 급식을 시켜서 연명시켰지만 며칠 전부터는 얼굴, 목 제외한 몸이 다 마비되고 식사도 아주 완강하게 거부해서(그 와중에 엄청나게 힘센 빗장쇠 같은 이빨) 의사 상담 후 며칠은 수액만 조금씩 주고 쓰다듬어 주고 말걸고 하면서 지켜봤네요.
생각보다 마지막 며칠이 좀 길어질 듯해서 이 상황에서는 괴로움을 짧게 해 주는 것이 반려인이 해야 할 어렵지만 필요한 선택이 아닐지 진지하게 고민되는 시점이었는데
(전부터 집 바깥 아닌 소파 위 자기 자리에서 마지막을 보내게 해 주려는 생각이었기에 엔간하면 안 그러는 쪽으로 갔겠지만… 그래도 고민 안 할 수 없더군요)
딱 알았는지 그 즈음에 홀가분하게 가 버렸다능요…ㅠ.ㅠ

당일에 업체 연락해서 무사히 화장도 해 줬고 고맙게도 멀리서 친구들도 (심지어 가게 문 닫고!) 와 주기도 해서 나름 잘 보내 주었고
이미 1년 전부터 조금씩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고 작년 말 대발작; 때 진짜 보내는  줄 알았던 걸 기적적 회복한 데다가 요 한두 달 진짜 천천히 순서 밟아서 꾸준히 컨디션이 저하됐기에 마음 다질 시간은 아주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막상 애 떠나고 경황 없는 와중에 그래도 잘 보내주려고 장례 치르고 하면서 모든 게 다 미안하고 눈물도 끝없이 나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때의 감정이 일단 진정되고 난 후에는 

어쨌건 까미도 저도 최선을 다했고 더 고생 안 하고 너무 더워지기 전에 간 시점도 괜찮았고 
17년 반 + 20일(이 20일은 강제급식 기간과 왠지 일치 ㅎ) 살고 간 게 그렇게 나쁜 실적도 아니고 하니 
슬프고 그립긴 해도 아마 상처로 남지는 않을 듯 싶어요.

무엇보다… 까미가 뭉키만큼 엄마 껌딱지 어리광쟁이는 아니라서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가장 약하고 힘든 아플 때 엄마가 수액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보조제 등등 이것저것 다 케어를 하도록 허용해 줬던 게 참 고맙고 위안이 많이 돼요.
아플 때 흔히 고양이들 그러듯 어디 들어가 숨지도 않았고 늘 소파 위 내 발치 자기 자리에 고정이었고…
까미가 1년 동안 참으로 성가신 일 많이 당했고 특히 피하수액은 처음이다 보니 진짜 모든 시행착오를 몸으로 겪어야 했는데 ㅠ.ㅠ
그래도 엄마 보고 도망 가는 일이 없었다지요… 그 까탈쟁이가 놀랍게도…

다행히 혼자 남은 뭉키는 일단 현재로서는 수치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편이고
까미와 사이 나쁘진 않았지만 워낙 엄마만 좋아해서 제가 집에 있으면 그래도 건강에 영향 끼칠 정도의 스트레스는 안 받을 듯 보이네요. 
오늘 유난히 딱 달라붙어서 어리광 중이긴 하지만 평소에도 워낙 심해서리…
(까미가 없어진 게 이상하긴 하겠지요…ㅠ.ㅠ 특히 외출 때가 걱정)

뭉키에게 남은 소중한 시간 동안 부디 엄마가 아프지 않고 입원할 일 같은 거 없이 끝까지 변함없이 잘 돌봐 줄 수 있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당… 1인 가구는 유사시 반려동물 케어가 늘 걱정스러워요.

동물 가족과 함께 하시는 분들 모두 많이 사랑들 해 주시길요. 나중 되면 진짜 너무너무 귀한 그 시간들이네요.
이쁜 우리 애덜 모두 오래 건강하길… & 우리도 되도록 건강 지켜서 끝까지 잘 지켜주도록 해 봅시다요.

사랑하는 까미… 엄마한테 와 주고 오래 함께 해 줘서 진짜 고마웠어!
이제는 미묘 지오 엄마하고 동생(형? 누나?) 에펠이 등등 즐거운 가족 상봉하고 있기를…
(왠지 곧 돌아와서 소파 자기 자리에 죽치고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우야튼 이제 아픔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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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jin


큭 이번 여름... 굉장했지요? ㅠㅠㅠㅠㅠ


아니 뭐 94년 기록 깨는 것도 좋고 100년만의 더위도 다 좋다고 할 수도 있어요.


앞으로 더 더워질 거라는 공포스러운 전망만 없다면.......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진짜 인류의 끝이 시작되는 건지 뭔지;;


여튼 장기적으로 어떻든; 소소하게 저는 다행히 작년에 눈 딱 감고 노묘들 위해 에어컨을 샀기에


비록 작년은 그닥 안 더웠지만 올해는... 없었으면 어찌 살았을까 싶게 많이 틀고 지냈네요.


(근데 의외로 많이 튼 7월 전기요금이 안 튼 6월보다 820원만 더 나오는 정도로 끝?!  8월 요금을 지켜 봐야...)



저는 여름은 물론 남들처럼 더위에 찌들어도 살았지만


단편 원고 끝낸 후 얼마 안 돼서 둘째 까미 증세가 좀 더 나쁘게 발전해서


그 후로는 여름 내내 수액 놓고 일주일에 한번 혈검하고... 요즘은 수시로 가서 구토억제제 맞히고; 

헐레벌떡 이러면서 살았네요. 


(다른 것보다 만성으로 수면 부족이 좀 대책이 없는 상태... 고양이들 특히 아픈 고양이들 키우시는 분들 비슷하게 많이들 겪으실 텐데 새벽에 수시로 토하고 밥 달라고 깨우고 이게 만만치가 않지라... 어느 부분 사람 아가들 키우는 것과 조금 흡사)


원래는 6월부터 바로 원고 하나 들어가려 했지만; 그것은 무리였고...


그나마 여름에 한 취미 생활은 어반 스케치 내지는 퀵드로잉? 스러운 것들 정도였지만 


ㅎㅎㅎ 이것들은 참 재밌으면서도 막상 다 그리고 보면 쩜 허무한 기분도 있지요...


(맘에 들게 그려진 저 가족은 만화 원고의 엑스트라 가족과 무슨 차이가? 열씨미 그린 이 풍경은 원고 큰 컷도 아니고 작은 컷 레벨?)


아니 허무도 허무지만... 그래도 열씨미 그리면 한 개 두 개 완성되는 이것들에 비해 끝도 한도 없는 만화 원고 생각하면 잠시 압도되는 느낌이 ㅋㅋ


여튼... 돈 한 푼 안 나오는 거긴 하지만; 앞으로도 되도록 오래 계속할 수 있었으면 싶은 재밌는 취미라고 생각해요.


(스케치북도 종류별로 많이 사 놔서 이것들 다 쓰려면 반드시 오래 해야만 함;)


여기에 지금까지 그린 것들 중 재미난 것들 등을 붙이면 좋겠지만... 9월이 약 5분 후 시작되고 제목에 9월이 코 앞이라고 썼으므로 8월 중에 끝내기 위해 이만 총총! 


조만간 뭔가 다시 소식 전하도록 할게요~ 










Posted by Sijin

일을 하세 일을 해 2018. 5. 19. 13:42

마지막 글이 2015년이네요...;;;;;


간만에 단편 나와서 홈이 있었다는 걸 떠올리고 들어와 보려 했더니 usijin.net 도메인도 사라져 있고;;

(기간 만료 공지가 안 쓰는 메일 주소로 와서 일부러 가서 체크하지 않는 이상 놓치기 쉬움)


티스토리라는 이름도 기억이 안 나서 ㅠ.ㅠ 겨우 검색해서 자기 홈에 들어온 인간...


(물론 휴면 상태라 해제해야 했고 비번도 착한 사파리가 기억한 덕분에 들어올 수 있었음)


작년인가 재작년에 단편 나갔다고 공지는 당연히 올렸는 줄 알았는데 왜 그것도 없는지; 어떻게 2015년이 마지막인 건지;;; 오리무중... 


(라고 당연한 듯 발행 후 리스트 보니 그것이 바로 2015년이었군요!! 작년 재작년이 아니자나 이 인간아 ㅠ.ㅠ)


뭔가 공홈도 개인홈도 만화도 그냥 어느 시점에서 다 의식에서 사라져 버렸다고 봐야 하나 그런 느낌이네요.


요즘은 주로 노묘 둘 케어하는 것이 메인 직업이었어요 ㅎㅎ (페이 없는...)


둘 다 신부전이 있고 나이들이 16세 반 넘어가서 이제는 그냥 매일 지켜 보며 조심하며 살아야 하는 시기에요.


작년에 뭉키 녀석이 당뇨 터지는 바람에 엄청나게 몇 달 스트레스 받았는데

다행히 인슐린 의지하지 않고 식이요법으로 비교적 회복해서 나름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어요.


당뇨는 신부전하고 함께 있으면 식이요법이 까다로워서(일반적인 신부전 처방식들은 당분이 너무 높기에) 진짜 몇 달 고민하며 머리 쥐어 뜯었더랬는데


느무 고맙게 여기고 있어요 매일매일... 


2-3시간에 한번씩 밥을 줘야 하고 화장실도 자주 치워 줘야 하고 등등이라 그닥 나가지도 못하게 된 지 꽤 됐지만 

우선순위 면에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괜찮다고 봐요. 직장인이 아니라 진짜 고맙죠.


하지만 직장인이 아니라도 일을 하게 되면 케어에 아무래도 지장이 많아져서

이번 네이버에 간단한 단편 하나 하는 것도 은근 애덜에게 미안했네요.

(말이 간단한 단편이지 ㅎㅎㅎㅎㅎ 애초 하려던 마감일에서 한 반년은 벗어난 ㅠ.ㅠ)


수작업 쪽으로 마음이 가던 중이라 짧은 단편이라도 하나 컬러로 해 보고 싶었기에 좋은 기회다 싶어 덥썩 받아들었는데


헐 이렇게 만화가의 마인드로 돌아오기가 어려울 줄은...;;


결과물은 애초에 하고 싶던 뭔가 루즈! 하고 와일드! 한 화풍과 아무 관계가 없어졌지만

(어반 스케칭에 관심 가진 결과였는데 실력이 받쳐 줘야 해서 제 경우에는 무리가...)


개인적으로 그냥 소소하게 만족하는 편인 듯요. 

(아까 가서 답글 반응들 보니 아마 그렇겠지 싶었던 반응들과 비교적 일치했는데 제가 독자라도 뭐 그럴 수 있을 듯하고... 그냥 만든 사람으로서는 만족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하면 될 듯요)


하여간 수작업 컬러 원고의 가장 큰 문제라고 느낀 건 결국 디지털화를 해야 한다는 부분인데


흑백원고와 달리 스캐닝과 그 이후 작업이 장난이 아니라서 다시는 이렇게 해선 안 되겠다고 뼈 아프게 깨달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덜컥 연재를 이렇게 시작해 버린 후 깨닫지 않아서 참 다행이죠...ㅠ.ㅠ


컬러 작업 자체는 나름 재미있게 하긴 했는데 앞으론 할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 좀 아쉽네요. 


(디지털화 못지 않게 어려웠던 부분이 내수성 잉크로 그리는 어려움이었다능... 중간 어느 시점에는 그냥 어느 펜으로 그어도 아무 선도 안 나와서 ㅠ.ㅠ 종이를 바꾸고 나서야 그나마 펜선이라는 것이 그어지긴 했지만 또 이 종이는 수채에 약해서 얼굴 칠하고 나면 발진이 생기는 사태가! 하여간 처음 해 본 것들이라 각종 에러 속출)


특히 컬러 경우는 많은 이들이 컴으로 가는 이유가 뚜렷하져.  편의 면에서 비교가 안 되니.


그렇긴 한데 컬러고 흑백이고 이제는 확실하게 수작업 쪽을 선호하게 돼서 적어도 앞으로도 흑백 원고까지는 컴 밖에서 그릴 듯... 근데 이번에 하면서 보니 시력 저하가 확 느껴지더구먼요 흑.


어쨌든 올해 목표는 중편 하나는 하는 거였는데 이미 올해도 반 가까이 지나가서 시급하고 진지하게 연구 좀 해 보려구요. 낼 곳이나 있는지.  해야지 생각한 지 한 10년 넘은 듯한 개인지를 드디어 내게 되는 건지 어떤지;


여튼 현실적으로 아마 100페이지 안팎 정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해 보지만 뭘 할지는 전혀 오리무중이네요 역시나.



일단 마음이 멀어지면 만화가 마인드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로 몇 년 정도는 쉽게 간다는 걸 이번에 절절히 깨달았는데


그렇다고 뭐 다른 건설적인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사랑스러운 고양이들 돌보는 것이 주 직업이라; 부업 취미 생활로라도 뭔가 그리긴 해야지 싶어요;


그나저나 usijin.net 도메인은 다시 가져와야 하는 건지 어떤지 좀 고민이... usijin.tistory.com도 별로 어려운 주소도 아니고... (비록 본인은 기억 못했으나)






그래도 단편 했다고 올린 글이니 사진 한 컷 추가... 가방 핑크색과 올리브색 계열이 스캔을 견디지 못하더구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컬러 프로파일 공유가 가능해져서 처음 스캔했을 때의 끔찍함에 비해 한결 결과가 나아져서 한숨 돌렸더라는.

(내수성 잉크로 힘들게 펜터치 해 놓고 무심코 머리카락을 수성 붓펜으로 칠해서; 까만 머리 주인공은 군데군데 컴 안에서 따로 피부색을 칠해야 했네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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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jin

헐헐 8월 초 특히 진짜 더워서... 헥헥;;

매년 덥지만(가만 2, 3년 전 장마가 엄청났던 때는 안 더웠네요) 올 여름도 만만치 않네요.

이사 오면서 에어컨을 처분해 버렸는데(워낙 잘 안 틀었기에) 잠깐 후회를 했더라는... 

머 에어컨은 돈 벌어서 내년에 사기로 하고;

올해는 너무 심하다 싶으면 에어컨 있는 카페 같은 데로 가는 무식한 방법에 의지를 했구먼요.

(동네에 얼마 전 스벅이 생겼는데 주로 이디야만 다니다 간만에 가 보니 역시 비쌌던 쿨럭)


거참... 계획에 따르면 할 일들이 많구만

언제나 여름에는 방학 맞은 학생들보다 더 심하게 놀아 버리는 듯.

(아니 그들은 휴가의 소중함을 알 테니 이렇게 낭비는 안 하겠네요)


하지만 요 며칠 그나마 약간 가~끔씩 초가을 기분도 나면서 문득문득 정신이 들고 있으니 ㅎㅎ

얼렁 맘 잡고 돈 벌 준비를 해야겠져...ㅠ.ㅠ


초가을에는 고양이들 연례 정기검진이라는 중대 행사!도 있고 그 전에 목욕도 시켜야 하는데

(언젠가부터 고양이 목욕도 점차 간격이 넓어지다 슬쩍 연례 행사가 됐는데 이게 과연 씻기는 의미가 있는지...; 1년에 두 번은 그래도 씻겨야 할 것 같구만)


주간 날씨 예보 보면 조금씩 선선해질 것 같으니 기운 내서 이것저것 처리를 해야겠어요.


여전히 매일같이 그나마 부지런히 하는 일은 청소와 운동과 애덜 돌보는 일뿐인 나날이구먼요 ㅎㅎ

(떵 치우고 토 치우고 모래 치우고 하루 4-5번 습식 대령하고 하는 일도 나름 꽤 손이 가긴 하지만 둘 다 건강해서 매일 고맙다능요)


좀 더 자주 업데이트를 하고 싶은데 일쪽에 새로운 게 없어서 캣프렌들리 청소용품/생활용품 리뷰 블로그로 바꿔 버리든가 해야 가능할 듯 ㅋㅋ


그래도 일 쪽도 예정된 일정들은 조금씩 있으니 두어 달에 한번씩은 체크해 주시길요~


늦더위 잘들 이겨 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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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Life  (7) 2010.08.26
Posted by Sijin


헛 어느새 6월 말로 다가가고 있네요;;

뭔가 메르스로 점철된 한 달이었던 듯... -_-;;


환자들 수로 볼 때 주변에 걸린 분들이 여기저기 계실 정도는 아니지만 건너 건너 전해 듣는 경우는 가끔 생기기도 하고

아마 격리자 수로 보면 더 그렇겠지요.

확률로 보자면 실제로 생활하다 옮을 확률은 당연히 매우 낮지만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없다 보니 나와 내 가족은 알아서 챙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사람들이 더 신경을 많이 쓰더군요.


(5월 황사 꽤 있던 날에 시내 나갔다가 엄청난 알러지 습격으로 그날 만난 상대에게 주로 코푸는 모습과 코푸는 소리로 인상을 남기고 전철 타고 돌아온 적이 있었는데, 마스크는 끼고 있었지만 재채기를 연달아 하자 앞에 노약자석에 앉으신 분이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시선이 기억 나네요. 옮는 게 아니라고 안심시켜 드리기도 뭐해서 그냥 계속 주변 사람들에게 불안을 안겨 드리며 왔습니다만; 그 일이 6월에 일어났다면 이건 알러지라고 팻말이라도 들고 있었어야 할지도...

하지만 한편 메르스 초기 증상과 비염이 비슷할 수도 있다고 하니 별 도움 안 됐을 수도.)


빠른 시간 안에 정리되면 좋겠군요. 에휴...


저는 전에 말한 과거의 단편 원고에 펜선을 다 넣고 나니 차마 뎃생을 더 하진 못하겠고 뭔가 할일이 없어져서;

작화 모드에서 급 튕겨 나와 방황하다가 지금은 결국 다시 애초 예정대로 책 보고 스토리 쓰(려고 하)는 생활로 돌아와서 밋밋하게 살고 있습니당.

쓸데없는 뉴스들도 많이 보고 시간 낭비가 심하다가 겨우 정신 좀 차리려는 시점에 날짜를 보니 곧 7월 ㅎㅎ


뉴스 얘기가 나오니... 미국에서 드디어 동성혼을 합법화했더군요! 호오~

미국에도 가슴 치고 땅 치며 분노하는 이들 많겠지만 비율로 보자면 한국에 훨씬 많을 듯...;

안 그래도 요즘 유독 퀴어 집회 방해 등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분들이 계신데; 악에 대항하는 마지막 보루 한국! 이란 이론(?)을 한동안 더 많이 듣게 되지 싶네요. 

(흠 따르던 미국이 타락했으니 생각 비슷한 이슬람 쪽과 연대해도?)

보수 개신교 집회에 부채춤과 한복이 등장하던 요즘의 특이한 추세도 계속되려나요 ㅎㅎ 이렇게 민족의 자부심은 높아지고...


머 우야튼 세상은 계속 그것도 상당히 빨리 변하는 것이지요.

나이 30 넘은 사람들 중 적어도 몇 가지라도 주변의 변화에 위화감 느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기억은 원래 어렸을 때 기억이 가장 강력하고 등등. 

적응할 수 있는 건 하고 도저히 못 하겠거나 하고 싶지 않은 건 또 적응 안 해도 되는 자유가 주어지고 하는 게 이상적인 사회겠지요... (본인의 부적응 가지고 다른 사람들 괴롭히지만 않는다면야)

적어도 천천히 적응할 시간이라도 주어져야. 

(50 넘어서 컴퓨터와 모바일 시대를 맞은 후 그 추세에 정을 못 붙여서 계속 피해 오던 미국 사시는 친척 한 분도 카톡의 마수 때문에;; 아이폰에 재미 붙이시고 사진과 메시지도 가끔 보내시고 하더만요. 뭐 사교적인 성격인 분들은 변하지 않으려고 해 봐야 이렇게 한계가 뚜렷해서 초메이저가 되면 결국 함께 쓸려 가심 ㅎㅎ)


근황으로 돌아와서 그 외 최근에 열중했던 일은 비둘기와의 신경전...

저층이라 그런지 바로 앞이 비둘기들 쉼터 비스무레해서 그런지 여름 되니 유난히 많이들 날아오는데, 적어도 늘 열어 두는 거실 쪽 창 앞에라도 좀 앉지 않았으면 해서 

날 잡아서 비둘기 떵 대충 다 치우고(많았음ㅠ.ㅠ) 조류퇴치용 스파이크(위쪽으로 철사가 있어서 앉고 싶지 않게 만듦) 사다 붙이고 나니 확실히 개선됐구먼요.

(하지만 요 며칠 다른 이유로 이쪽에 잘 안 오는 듯해서 때 이른 안도일 수도)

먼가... 나무 위에 앉은 새를 보는 건 완전 즐겁지만 열린 창문 앞에 앉아서 떵 싸고 가는 비둘기는 쩜...

(다른 무엇보다 균이 문제)

그나마 에어컨이 없어서 실외기를 안 놓은 게 다행. 


하여간 모두들 메르스 접촉하지 마시고... 몸 건강히 7월 잘 맞이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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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jin


음... 5월도 곧 끝이로구먼요. 크흑...! 


우야튼; 요즘 진지하게 나름 일할 모드가 지속되고 있는지라 자그마치 남은 올해의 원고 일정 같은 걸 잡을 수 있는 성실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ㅎㅎ


일단 지금 조금씩 하고 있는 원고는 4년 전에 개인지용으로 한 60피 뎃생했다가 민트 연재 들어가는 바람에 미뤄뒀던 정체불명의 판타지 BL인데요.

이것이 무려 160페이지짜리라서; 사실은 이것의 완결 여부는 현재 저도 잘 모르고 있는 듯요.

(당시에도 마음에 걸렸던 단점들도 여전히 있는데다가 - 가장 큰 단점은 페이지가 너무 많다는 것 - 연중이 아닌 이걸 하는 것보단 연중작을 주워 정리하는 게 더 중요한 일이 아니겠는가 싶은 우선 순위도 있기에)


여튼 몇 년만에 꺼내 보니 스토리가 굳이 햇빛을 못 보고 처박혀 있어야 할 정도의 어둠의 존재로는 안 보였고 (요즘 비교적 긍정적 모드)

그림은... 일단 뭔가 펜선을 넣고 싶은 기분인 요즘이라는 이유만으로; 해 놓은 뎃생에 끄적끄적 펜터치를 하다 보니 진전은 좀 있지만 그래도 갈 길이 온 길보다는 훨씬 멀어서 끝까지 다 갈 수 있을지; 싶은 어중간한 단계입니당.

하지만 한편 중간에 또 한 20여페이지는 컴에서 뎃생을 해 놔서ㅠ.ㅠ 

컴 펜선을 전혀 넣을 수 없는 이상한 상태가 된 요즘이다 보니 프린터로 출력해서 라이트 박스 대고 펜선 넣는 뻘짓을 드디어 다 끝냈기에; 이 부분의 최소한의 성취감은 있네여 ㅎㅎ (아오 하지만 진짜 느무나 성가시더라능;)


미묘해요 이 원고는...; 한 6, 70페이지면 딱 좋을 것 같은데.

해서 뭐 이건 실제로 완성하게 될지 하더라도 발표를 하게 될지 다 미지수인데 다행히 연재 중단작이 아니라 뭐 저 혼자만의 문제에 가까워 다행 ㅎ



메인으로 올해 안에 하고 싶은 건 푸른 목걸이 원고인데요.

이것이 그러니까... 6년 된 원고인데; 당시 그루에서 연재하다가 안타깝게도 애초 원하던 대로 폐간 전에 다 끝내질 못하고; 또 어중간하게 한 2회 정도가 남은 상황이네요.

연재 비교적 초반에 집안에 상도 있었던 데다가 하필 연재 처음 부분이 주요 캐릭터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걸로 시작되기도 하고 해서 뭔가 쩜 작자 내부에서 꺼림칙하게 얽힌? 그런 것도 있었던 것 같고 (아니 물론 이성적으로는 전혀 상관 없는 별개라는 거 당연 알지만요 ㅎ)

그 외 또 이 이야기가 이걸로 완벽하게 이 세계는 완결!이란 삘이 아니고 다른 이야기와 좀 섥히기도 하고 끝나고 나면 다음 이야기도 나와야 할 것 같고 하는 부담스러운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아 딱 2회만 더하면... 싶은 상황인데도 차마 주워담을 생각을 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당.


그렇긴 한데 이것도 6년만에 다시 들춰 보니; 

스토리는 물론 완벽한 완결감은 덜하지만 뭐 나름 이 이야기는 분명 끝나는 거니 그래도 끝내는 게 낫나 싶고

연재분도 다시 보니 뭐 기억보다 봐 줄만한가 싶은 기분이 들어서 

(요즘 긍정적이라니깐여 ㅎㅎ)


그러면 뭐 어떻든 정리할 수 있는 건 해 보자는 쪽으로 결정을 하고; 올해 완결까지는 어렵겠지만

(저 판타지 원고에도 많이 달려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 100% 저 혼자 해야 할 거라서 여튼 시간은 꽤 걸릴 듯)

늦어져도 내년 봄이 가기 전에는 끝내 보려고 대충 잡고 있어요.


아오... 역시 몇 년 전 원고 다시 하는 건 참 쉽지가 않아요. 스토리도 그림도 다 현재 원하는 것과 같지가 않아서리.


머 그래도 푸른 목걸이는 비교적 취향에 맞는 부분들이 있어서 즐거움이 있길 바라고 있다능요.



해서 원고를 하는 건 좋으나 돈은 어디서 나오게 할 것인가... 부분은 현재 아주 오리무중이긴 한데; 

우찌됐든 해 둔 원고가 있어야 뭐라도 하는 것이고 두 원고 다 어차피 예전에 하던 포맷들이 있기 때문에 (출판용, 흑백)

일단은 기본적으로는 하던 대로 진행을 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이북이라든가 실물 출판 외의 다른 포맷들도 당연히 고민은 해 봐야 할 듯요. 


푸른 목걸이 완결 후에도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나름 있는데 다 어중간한 길이와 장르들이라 이런 건 대체 어디에 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더라는...;  (이건 내년의 고민으로 미뤄 둬야)



그나저나 저는 웹툰이라든가 등등을 전혀에 가깝게 안 봤었는데; 요즘 일을 시작하려니 시장 조사의 필요성을 느끼고 좀 뒤져 봤습니다만

ㅎㅎㅎ 다덜 왜케 잘 그리시고 무엇보다 왜 다덜 주간 연재를 하시는 거져 ㅎㅎㅎㅎㅎㅎㅎ


머... 가랑이 찢어지는 뱁새가 될 능력이 아예 없으니 그냥 할 수 있는 만큼 무리하지 말고 성실하게 해 보는 수밖에 없겠지 싶어요.


그 와중에 해외직구한 영국제 펜촉이 맘에 들어서 흐뭇한 요즘입니다 ㅋ


이사 온 서향 집의 여름 오후 햇볕이 엄청나서 쩜 무섭긴 한데 여튼 여름이 코앞이네요. 기운차게들 보내시길~!!



(참 글고 보니 어떤 분이 친구 통해서 왜 어떤 게시물은 글씨 크기가 다른지? 를 궁금해하셨는데; 텍스트 에디터를 어떤 걸 썼느냐의 뻔한 차이입니당 ㅎㅎ 근데 노안 진행 초기라 큰 글씨가 요즘은 더 좋은 것 같은 기분은 좀 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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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jin

이미 보실 분들은 다 보고 오신 듯하지만 올라오면 링크하기로 했던 걸 떠올리고 쩜 늦게 올려보는 링크: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43607&no=20&weekday=thu


ㅎㅎㅎ 컬러가...ㅠ.ㅠ  ICC 프로파일을 붙이는 것과 안 붙이는 것의 색감 차이가 꽤 있다는 걸 깨닫고 재출력 후 식자도 다시 일일이 카피해다 붙이는 노동을 나름 막판 온 몸이 쑤신 와중에 시간 들여 했는데;


내 손에서 떠난 psd 파일이 맘에 든다고 끝이 아니고 생각해 보면 당연히!! 스크롤 형식으로 바꾸면서 다른 파일에 가져다 붙이게 되니 컬러 프로파일 따위 사라지지 않겠는가...ㅠ.ㅠ 라는 걸 왜 미처 생각을 못한 건지 모르겠다능요 ㅎㅎㅎㅎ 

(마감 막판의 무뇌 상태에 책임을 돌려 봄)


머 그래서 전체적으로 좀 물빠진 색조에(특히 붉은 계열) 화사함이 없지만 그건 제 눈에나 그런 거고 

어차피 모니터도 각각에 독자들은 이야기를 따라가니 크게 걸리는 건 아니지만(걸리는 건 헛된 노동의 어리석음 쪽;) 나중에 출판 기회가 있으면 그때는 좀 더 신경을 써야지 싶네요.


아 출판 얘기가 나오니... 아래 얘기하신 분도 계시는데 

이 단편은 음... 나중에 이 기획에 참여한 작가들 것을 모두 묶어서 단편집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라서리... 어찌 됐든 컬러라서 예전의 제 단편과 함께 묶지는 아마 않을 것 같구먼요.

책으로 안 낸 단편들... 이 분명히 대충 한 권 페이지가 아마 되긴 하는데;

전에는 아예 생각이 없었고(만화가 생활이 계속될지 자체가 불투명했으니)

이제는 언젠가 내긴 해야지 싶지만 요즘 같은 시장에 척 내놓기에는 쩜 부담스럽고 제 만화가 활동;이 좀 궤도에 오르면 그때서야 생각해 보지 않을까 싶다능요.


하여간 여전히 쬐금씩 예전에 뎃생해 둔 원고에 펜선을 넣으며 책도 보고 나름 바쁘게 사는 요즘입니당. 5월도 끝나가고 급 더워질 테니 마음의 준비를 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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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날짜들이 변경됨에 따라 다시 순서 변경이 생겨서 제 것은 아마 다음 주에 나올 듯요. 

어쨌거나 스크롤 버전으로 헤쳐 모인 편집 버전 체크도 끝났으니 제가 할 일은 당연히 더 없고

요 며칠은 주로 심심풀이 반으로 예전에 뎃생해 뒀던 원고 펜터치를 하면서 지내고 있네요 ㅎㅎ

몇 년 간의 컴 펜터치에서 마음에 안 차는 부분들이 쌓였었는지; 요즘 펜선 넣는 것에 뭔가 강력하게 꽂혀서;;

그 동안 새로 나온 펜촉 같은 것도 써 보면서 펜덕질이 한창이라능...


하지만 주변에 아무도 펜촉 쓰는 사람이 없어서(다들 컴으로 옮겨 감) 새로 나온 펜촉이나 그새 사라진 펜촉이나 사양이 바뀐 펜촉 등등에 대해 얘기할 사람이 없는 게 쩜 아쉬운데

한편 생각해 보면 수작업 하던 시절에도 모다 자기 쓰는 펜촉만 써서 제가 쓰는 펜촉 쓰는 사람도 없었긴 하네요.


여튼 이번 마감을 하면서 깨달음을 얻고 (중년은 마감이 어렵다는)

앞으로의 만화가 생활에서는 원고는 있(많)고 마감은 없는(적은) 시스템을 지향해야겠다고 결정을 했습니당 ㅎㅎ

즉 사전제작!을 해서 다 만든 다음에 봇짐을 지고 팔러 다녀야겠다는...!


일단 지금은 몇 년 전 좀 진행하다 이런저런 이유로(일단 당시 연재 시작) 중단했던 단편에 다시 손을 대고 있는데 사실 이건 실제로 발표를 하게 될 일이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고 그냥 요즘 일하고 싶은 모드라서 아무 생각 없이 정리하고 있는 쪽에 가깝네요.


그 외 올해 안에 또 하고 싶은 건 푸른 목걸이 정리... 이긴 한데 잘 될지 어떨지.


마감 없어도 스스로 일하고 싶은 바람직한 기분이 된 게 아주(엄청) 오랜만이기 때문에; 이 상태를 소중히 유지하며 깨작깨작 그려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책을 내는 것이 당분간의 계획입니다 ㅎ


머 그래서 한동안은 아마도 원고 관련 업데이트 같은 건 아마 없겠지만;

(다 그려야 하고 그 후 또 봇짐 장사에도 성공을 해야 하고 하니)


그래도 최소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홈에 간단한 소식이라도 올릴 테니 한번씩 체크해 주시라는 뻔뻔한 얘기로 마무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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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여튼 어제 중으로(간당간당) 무사히 단편 마감은 어떻게 치렀네요.

이 기획이 목요일 업데이트라고 해서 너무 늦은 게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도; 다른 작가분 원고가 좀 더 먼저 들어온 듯해서 아마 제 것은 다음 주에 들어갈 듯? 


이런 종류의 심플한 20페이지 얘기는 느낌상으로는 일주일에서 열흘 걸리면 딱일 듯한데

왜 한 달 가까이 걸리나 ㅎㅎㅎㅎㅎㅎㅎ

머… 일단 원고 자체도 느무 간만이라 세팅할 것들도 진짜 많았고;

(아직 나오지도 않은 고료의 상당 부분을 자료책과 새 스캐너와 수작업 관련 재료들에 소비ㅠ.ㅠ)

배경을 본격적으로(즉 사진 변환이나 3디 어플 아닌 수작업으로) 그려 본 것도 처음이라 당연 그 시간도 많이 들었고 

나중에는 또 컬러 원고라서 그 과정도 만만찮고 등등 시간이 들 이유들은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걸리긴 너무 걸렸다능.


웹만화를 안 보다시피 하기에(하긴 출판만화도 많이 안 보긴 하네요) 스크롤 만화에 대해 별 감이 없다 보니… & 이 단편 경우에는 나중에 출판이 될 가능성도 약간 있기에 그 부분도 고려를 해야 해서 일단 원고는 출판만화식의 배치와 페이지를 기본으로 약간 신경 쓰는 정도로 했는데

어차피 세로 배치는 제가 안 하고 편집부에서 해 주시면 나중에 체크만 할 예정이네요.


간만에 한 이번 원고는 나름 재미있게 한 편인 듯요. 원고 자체도 오랜만이지만 수작업 원고는 완전 오랜만이라 힘들면서도 또 쏠쏠히 즐거움도. 

(방사능을 걱정하며 일제 펜촉도 간만에 사서 쟁이고;)

머… 속도 문제는 많이 그려서 익숙해지는 것 외에는 그닥 방법이 없겠더만요 ㅎㅎ

수작업 메인으로 할 경우 과정은 펜터치까지 해서 스캔 후 수정, 보정, 톤(이번 경우 컬러)을 컴 작업으로 가게 되는데 앞 부분 뎃생과 펜선 과정에서 컴 앞에 안 붙어 있어도 되는 게 장점 중 하나랄까요.


컴 작업의 가능성(만드는 쪽으로서)과 모바일 기기들이 주는 가능성(소비자로서)에 저도 비교적 초기부터 매료돼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부으며 살아왔는데 ㅋㅋ

요즘은 뭔가 갈수록 아날로그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개인적 추세입니당.  확실하게 느껴지는 양쪽의 장단점이 아무래도 있어서리.

(이사할 때마다 타는 듯한 뜨거운 시선을; 받게 됨에도 불구하고 책도 다시 실물로 사고 있는 요즘)


원고 얘기로 돌아와서, 여튼 컬러 원고는 처음 해 보는데 아무래도 웹 쪽은 컬러가 메인이다 보니 한번쯤은 해 봐도 좋지 않으려나 해서 연재는 꿈도 안 꾸지만 단편이라 함 해 봤네여.

컬러 만화에 대해서는 전부터 복합적인 감정이 있다능요. 그만큼의 정보를 더 전달하는 건데 그게 과연 가치 있는 정보인가 & 그만큼의 디테일을 더 전달함으로써 오히려 더 가능성을 차단하게 되는 게 아닌가… 주로 이쪽에 대한 의심이랄까.

컬러가 완벽하게 이미지를 전달하는 수준이라면야 물론 아주 가치 있는 정보겠지만 실사가 아닌 이미지라 어차피 뇌 필터링을 거쳐야 하는데 금발의 주인공 머리에 페인트 버킷 툴로 평면적인 노란색을 붓는 게 과연 더 나은가 뭐 이런 ㅎㅎ

(아니 사실 문제는 이런 종류의 흔하고 기호에 가까운 컬러보다 예를 들어 판타지 배경 등에서 일반적으로 익숙하지 않거나 새로운 것들을 전달해야 할 때라고 보는데, 이 경우 비교적 머리 속 이미지와 비슷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컬러에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들여야 할 듯)


하여간 단편을 컬러로 해 보니 당연하게도 컴 작업 시간이 너무 늘어난 게 상당한 고생이었고;

(컴 작업 자체가 기본적으로 힘들지만 갠적으로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체질적 문제 땜시 나쁜 자세로 인한 심한 통증이라든가 두통이라든가 심지어 멀미와 구토;로 이어지는 경향이 쩜 있음 ㅎ)

하지만 또 의외의 재미도 있었고

(언제나 이넘의 약간의 재미들이 문제)



(이렇게 엑스트라 양복 색에 신경을 써 줄 수 있다든가)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되든 어쨌건 한 번 정도는 해 볼만했던 듯요;


아 여튼!


아래 쓴 글에 훌륭한 생활을 위해 지켜져야 할 1.고양이 돌봄 2.집안 청소와 관리 3.운동 (4.최소한의 사회생활)에 대해 썼는데

이것은 물론… 마감을 하면서도 이것만은 해야겠으며 지금도 하고 있다! 는 얘기라기보다

성실한 룸펜으로서 이것들은 비교적 잘 하며 살아왔건만 젠장 단편 하나에 이렇게 다 무너지나 ㅠ.ㅠ 라는 슬픔의 표현이었슴다 ㅎㅎㅎ

애덜 밥이야 물론 챙겨 주지만(하루 4-5끼를 수분 공급을 위해 습식에 물을 탄 것을 건식에 곁들여서 줌. 얼마 전 스노캣님 옹동스 파리 여행 에피소드 읽고 공감의 눈물 철철 ㅎ) 안겨서 3,40분씩; 꾹꾹 쭉쭉이 하며 어리광 피우고 싶어하는 뭉키의 욕구를 받아주기가 어려워서ㅠ.ㅠ 맘이 상당 아팠네여.

(당장 어제 마감 끝나고 자려고 누우니 애덜이 옹기종기 얼굴 주변으로 몰려와서는 달라붙고 골골거리고 하는데 과장 없이 며칠 동안의 스트레스가 풀리며 행복이 밀려옴)

2번 청소는 이 집 이사 온 후 반년동안 매일 안 빼먹던 진공청소기 돌리는 걸 2, 3일씩 빼먹은 결과 애덜 털빠짐이 장난 아닌 요즘 시즌이다 보니 바닥을 보면 뿌옇게 한 겹의 털과 먼지가 흑흑

(역시 고양이 농장을 만들어서 이 털들을 모아 팔아 생활비로 써야 하나)

3번 운동은 매일 하던 로잉을 일주일에 한두번 간신히 할둥말둥인 데다가 작업 자세 문제까지 겹쳐져서 목 디스크의 공포에 떨고 있고;

4번은 일상적인 문자나 카톡이나 화상통화에 답하기도 어려웠으니 단편은 그렇다 치고 연재해서 늘 이렇게 살면 그나마 있는 교우 가족 관계는 전멸할 게 눈에 보이고;


해서 이번 마감을 하면서 다시 현실을 직시하고; (몰랐던 건 아니지만 뭔가 처절하게 다시 한번)

에구 마감 있는 원고는 엔간하면 안 해야겠구나 싶다능요.

(특히 건강의 경우 어느 선을 넘으면 병이 되는데 그 선은 의자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마감 막판에 넘게 되는 경향이)


마감이 없으면 원고라는 게 있긴 할까 싶기도 하지만

한편 요 몇 달 뭔가 엄청 오랜만에 창작 모드(?)가 계속되고 있으니 이대로라면 아마 척척은 아니라도 꾸물꾸물 조금씩 내놓기는 할 듯한데 계획을 세워 봐야… 중얼…


이번 달은 사 두고 못 읽은 책들 읽고 퍼스 공부 좀 더 하고 스토리 몇 개 만들고 하면서 보내는 게 계획입니당.

이러다가 중간중간에 단편이나 하나씩 해서 생활비를 충당하면 좋으련만 요즘은 잡지가 저물며 단편도 같이 거의 사라진 게 안타깝구먼요 ㅎ


긴 횡설수설을 대충 마치고; 그럼 저는 밀린 청소를 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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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jin

다시 홈이 방치되고 있지 않다는 걸 보이기 위해 짧게 올리는 근황입니다 ㅎㅎ

아래 많은 분들이 답글 달아주셔서 감격을...ㅠ.ㅠ


한 것은 좋은데 단편 진행이 완전 느려서 경악과 아연을 거쳐 이제는 체념의 경지로;

100% 혼자 해야 하는 원고기도 하고 워낙 간만이기도 하고 수작업 메인이기도 하고 등등 이래저래 처음에 세팅하고 도구들 갖추고 하는 데에도 시간 꽤 잡아먹었네여 당황시러;


간만에 일하면서 느낀 건데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하게 되든 1.고양이들 돌보기 2.집안 청소와 관리 3.운동 정도는 빼먹지 않고 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실감을... (순서대로)

흠 보태자면 4.최소한의 사회 생활? 


저 1~3번들이 나름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잡아 먹기에(최소 하루 세 시간 정도;) 이걸 다 하겠다는 건 너무 바쁜 일정이 생긴다면 아주 거대한 야망이 될 텐데

야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느니 바쁜 일정을 안 잡는 게 현실적이겠지라...ㅎ


단편 업데이트는 아마도 5월 중순 이전에는 될 텐데 되면 링크 달도록 하겠습니당.


이렇게 심플하고 짧은 단편에 이렇게 시간과 에너지와 기타 등등을 들여야 한다는 게 과연 실용적으로 또 인간적으로 옳은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전혀 해결 못했기는 한데 우야튼 그나마 단편이라 다행.


그 그럼 나중에 다시~ 



Posted by Si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