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초가삼간


음... 5월도 곧 끝이로구먼요. 크흑...! 


우야튼; 요즘 진지하게 나름 일할 모드가 지속되고 있는지라 자그마치 남은 올해의 원고 일정 같은 걸 잡을 수 있는 성실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ㅎㅎ


일단 지금 조금씩 하고 있는 원고는 4년 전에 개인지용으로 한 60피 뎃생했다가 민트 연재 들어가는 바람에 미뤄뒀던 정체불명의 판타지 BL인데요.

이것이 무려 160페이지짜리라서; 사실은 이것의 완결 여부는 현재 저도 잘 모르고 있는 듯요.

(당시에도 마음에 걸렸던 단점들도 여전히 있는데다가 - 가장 큰 단점은 페이지가 너무 많다는 것 - 연중이 아닌 이걸 하는 것보단 연중작을 주워 정리하는 게 더 중요한 일이 아니겠는가 싶은 우선 순위도 있기에)


여튼 몇 년만에 꺼내 보니 스토리가 굳이 햇빛을 못 보고 처박혀 있어야 할 정도의 어둠의 존재로는 안 보였고 (요즘 비교적 긍정적 모드)

그림은... 일단 뭔가 펜선을 넣고 싶은 기분인 요즘이라는 이유만으로; 해 놓은 뎃생에 끄적끄적 펜터치를 하다 보니 진전은 좀 있지만 그래도 갈 길이 온 길보다는 훨씬 멀어서 끝까지 다 갈 수 있을지; 싶은 어중간한 단계입니당.

하지만 한편 중간에 또 한 20여페이지는 컴에서 뎃생을 해 놔서ㅠ.ㅠ 

컴 펜선을 전혀 넣을 수 없는 이상한 상태가 된 요즘이다 보니 프린터로 출력해서 라이트 박스 대고 펜선 넣는 뻘짓을 드디어 다 끝냈기에; 이 부분의 최소한의 성취감은 있네여 ㅎㅎ (아오 하지만 진짜 느무나 성가시더라능;)


미묘해요 이 원고는...; 한 6, 70페이지면 딱 좋을 것 같은데.

해서 뭐 이건 실제로 완성하게 될지 하더라도 발표를 하게 될지 다 미지수인데 다행히 연재 중단작이 아니라 뭐 저 혼자만의 문제에 가까워 다행 ㅎ



메인으로 올해 안에 하고 싶은 건 푸른 목걸이 원고인데요.

이것이 그러니까... 6년 된 원고인데; 당시 그루에서 연재하다가 안타깝게도 애초 원하던 대로 폐간 전에 다 끝내질 못하고; 또 어중간하게 한 2회 정도가 남은 상황이네요.

연재 비교적 초반에 집안에 상도 있었던 데다가 하필 연재 처음 부분이 주요 캐릭터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걸로 시작되기도 하고 해서 뭔가 쩜 작자 내부에서 꺼림칙하게 얽힌? 그런 것도 있었던 것 같고 (아니 물론 이성적으로는 전혀 상관 없는 별개라는 거 당연 알지만요 ㅎ)

그 외 또 이 이야기가 이걸로 완벽하게 이 세계는 완결!이란 삘이 아니고 다른 이야기와 좀 섥히기도 하고 끝나고 나면 다음 이야기도 나와야 할 것 같고 하는 부담스러운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아 딱 2회만 더하면... 싶은 상황인데도 차마 주워담을 생각을 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당.


그렇긴 한데 이것도 6년만에 다시 들춰 보니; 

스토리는 물론 완벽한 완결감은 덜하지만 뭐 나름 이 이야기는 분명 끝나는 거니 그래도 끝내는 게 낫나 싶고

연재분도 다시 보니 뭐 기억보다 봐 줄만한가 싶은 기분이 들어서 

(요즘 긍정적이라니깐여 ㅎㅎ)


그러면 뭐 어떻든 정리할 수 있는 건 해 보자는 쪽으로 결정을 하고; 올해 완결까지는 어렵겠지만

(저 판타지 원고에도 많이 달려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 100% 저 혼자 해야 할 거라서 여튼 시간은 꽤 걸릴 듯)

늦어져도 내년 봄이 가기 전에는 끝내 보려고 대충 잡고 있어요.


아오... 역시 몇 년 전 원고 다시 하는 건 참 쉽지가 않아요. 스토리도 그림도 다 현재 원하는 것과 같지가 않아서리.


머 그래도 푸른 목걸이는 비교적 취향에 맞는 부분들이 있어서 즐거움이 있길 바라고 있다능요.



해서 원고를 하는 건 좋으나 돈은 어디서 나오게 할 것인가... 부분은 현재 아주 오리무중이긴 한데; 

우찌됐든 해 둔 원고가 있어야 뭐라도 하는 것이고 두 원고 다 어차피 예전에 하던 포맷들이 있기 때문에 (출판용, 흑백)

일단은 기본적으로는 하던 대로 진행을 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이북이라든가 실물 출판 외의 다른 포맷들도 당연히 고민은 해 봐야 할 듯요. 


푸른 목걸이 완결 후에도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나름 있는데 다 어중간한 길이와 장르들이라 이런 건 대체 어디에 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더라는...;  (이건 내년의 고민으로 미뤄 둬야)



그나저나 저는 웹툰이라든가 등등을 전혀에 가깝게 안 봤었는데; 요즘 일을 시작하려니 시장 조사의 필요성을 느끼고 좀 뒤져 봤습니다만

ㅎㅎㅎ 다덜 왜케 잘 그리시고 무엇보다 왜 다덜 주간 연재를 하시는 거져 ㅎㅎㅎㅎㅎㅎㅎ


머... 가랑이 찢어지는 뱁새가 될 능력이 아예 없으니 그냥 할 수 있는 만큼 무리하지 말고 성실하게 해 보는 수밖에 없겠지 싶어요.


그 와중에 해외직구한 영국제 펜촉이 맘에 들어서 흐뭇한 요즘입니다 ㅋ


이사 온 서향 집의 여름 오후 햇볕이 엄청나서 쩜 무섭긴 한데 여튼 여름이 코앞이네요. 기운차게들 보내시길~!!



(참 글고 보니 어떤 분이 친구 통해서 왜 어떤 게시물은 글씨 크기가 다른지? 를 궁금해하셨는데; 텍스트 에디터를 어떤 걸 썼느냐의 뻔한 차이입니당 ㅎㅎ 근데 노안 진행 초기라 큰 글씨가 요즘은 더 좋은 것 같은 기분은 좀 있네요 ㅠ.ㅠ)



'일을 하세 일을 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35) 2018.05.19
네이버 단편 링크  (16) 2015.05.22
단편 업데이트 일정 변경  (25) 2015.05.13
단편 마감 & 컬러 원고  (7) 2015.05.07
원고는 여튼 진행 중  (15) 2015.04.27
Posted by Sijin